AI 디지털 교과서란? 문제점과 향후 전망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첫번째 감사 타깃이 된 전정부의 사업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라고 합니다. 학교를 졸업한지 한참되었고 학생인 자녀가 없다보니 'AI 디지털 교과서'라는 말이 무척 생소한데요,

 

도대체 AI 디지털 교과서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뭐가 문제인지 향후 전망은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독] 감사원, 尹정부 역점사업 ‘AI 교과서 도입’ 감사 착수

 

AI 디지털 교과서란?

AI 교과서(정확히는 AI 디지털 교과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과서입니다. 기존의 종이 교과서나 단순한 전자 교과서(e-교과서)와 달리, AI 교과서는 학생의 학습 수준, 속도, 취약점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개인별로 최적화된 학습 콘텐츠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교육부 홍보자료

 

	종이 교과서	AI 디지털 교과서
학습 자료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	동영상, 애니메이션, 3D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맞춤형 학습	모두에게 동일한 내용	학습 수준과 속도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제공
실시간 피드백	제한적	실시간 학습 결과 분석 및 피드백 가능
자료 업데이트	재발행 전까지는 불가	최신 정보 실시간 반영 가능
비용	상대적으로 저렴	종이 교과서의 4~6배

 

 

기존에서 사용하던 종이교과서 대비 AI 교과서의 장점은 학생이 모르는 부분을 질문할 수 있고, AI가 실시간으로 진단하여 수준에 맞는 문제를 제시하거나 피드백을 주는 등 쌍방향&개별화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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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과서의 도입 현황

교육부 홍보자료

 

 

2025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교육 국어 교과에서 AI 디지털 교과서가 일부 학교에 시범 도입되고 있으며, 이후 국어, 사회, 역사, 과학 등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초등 3, 4학년과 중1, 고1의 일부 과목에 자율적으로 도입되고 있는데, 2025년 3월 기준 전국 도입률은 약 32% 수준입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 걸려있는 AI디지털 교과서 홍보 배너

 

AI 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

앞에서 AI 교과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렇게만 보면 꽤 괜찮은 교육 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이 사업은 여러가지 논란과 쟁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이 AI 교과서라는 것을 접하는 대상이 성인도 아닌 어린 학생들이라는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독서를 Ebook으로 하는 경우도 많지만, 아직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체가 발달 중인 아이들이 Ebook으로 독서하는게 적당한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데 거기에 더해 교과서를 디지털로 강제 변환하는 것은 문제 소지가 다분해 보입니다. 

 

이러한 쟁점 외에도 몇 가지 논란이 더 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습 효과 및 성과 저하 우려

다른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디지털 교과서 도입 후 학습 성과가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한 예시로 핀란드는 디지털 교과서 사용 확대 이후 학생들의 학습 성과가 저하되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발로 인해 다시 종이 교과서르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2. 디지털 기기 과의존 및 건강 문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는 유용하고 편리한 기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장시간 사용시 시력저하, 거북목, 척추 통증, 비만 등의 건강상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경우 아직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이기때문에 더 큰 건강상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며,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보다 디지털 기기에 과의존하게 될 위험성도 있습니다. 

 

3. 문해력과 사고력 저하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책을 많이 읽지않는데다 깊은 생각을 해야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종이 교과서마저 디지털로 교체된다면 학생들은 원하는 답을 빨리 얻을 수는 있겠지만 깊은 생각을 하지않고 단편적인 정답을 찾는데만 익숙해져 사고력과 문해력은 더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4. 디지털 격차 심화 

AI 디지털 교과서는 기존 종이 교과서에 비해 몇 배는 더 비싼 가격이 책정됩니다. 거기에 더불어 디지털 교과서를 시현하는 도구인 태블릿 PC 역시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5. 현장 의견 반영 부족과 도입 방식 문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교사와 학부모 등 현장 의견 반영이 제대로 되지않은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고, 교사의 역할에 대한 중요도를 무시한체 AI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과한 기대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교육부 주관 AI디지털교과서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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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요소도 분명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도 함께 안고 있기때문에 새졍부 출범이후 첫번째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되었습니다. 감사원은 AI디지털 교과서 검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전 정부 교육부의 도입과정 등을 들여다 볼 예정이며 3개월 안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다고 합니다. 

 

사실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의견은 정치적인 걸 떠나서 일선 교사들과 부모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않은 정책이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어떤 문제점이 있고 바로잡을 일이 무엇인지 재대로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또한 무리한 도입 시도에 따른 예산 낭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감사하고, 진짜 교사와 부모 그리고 학생들이 원하는 학습 방식에 대한 깊은 고찰이 있었으면 합니다. 

 

 

 

기존의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일정에서 꽤 많은 부분이 변경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퇴출 수준이라고 풀이된다고 합니다. 일부 AI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은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할 조짐도 보인다고 하는데요, 가장 적절한 방향으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